인 파
한 무리가 빠져 나가고
다시 한 무리가 들어온다
마치 조류에 휘말리듯
그렇게 무수히 들어왔다 나간다
어디로 가는걸까
무엇을 바라다 보는걸까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어디로 갔다가
어디로 오는가?
그들이 나를 이끄는 것인지
내가 그들을 따르는 것인지
나도 모르게
인파속에 휩싸인다
망각의 세계는 아니로되
수많은 인파속에
잠시 나를 잃어본다
이들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고
내가 있기에
이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뚜렷한 사람은 아니로되
이 무리를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오늘도 오가는 인파속에
나의 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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