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사람들은 날 보고(2)... 기도문

해처럼달처럼 2012. 1. 21. 13:34

 


 


사람들은 날 보고...              

    사람들은 날 보고

    왜 그 모양이냐고 합니다.

     

    사람들은 날 보고

    그런 것 정도도 못하냐고 합니다.

     

    사람들은 날 보고

    그리 오랜 시간 교회 다녔는데도

    신앙생활 하는 것이 그 모양이냐고 합니다.

     

    사람들은 날 보고

    그렇게 복도 받지 못하는 신앙생활을

    왜 하느냐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날 보고

    가정 하나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팔푼이라 말합니다.

     

    사람들은 날 보고

    세월 헛살아 왔다고 삐쭉거리고 비아냥댑니다.

     

    그래요 주님,

    주님 주신 꿈 하나 이루어 드리지 못하는

    전, 팔푼이인가 봅니다.

     

    그저 주님 앞에 서면

    송구스러워지고 눈물만 흘리는

    전 정말 못난이인가 봅니다.

     

    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하나 없는 저는

    오늘도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주님만을 바라볼 뿐입니다.

     

    그것만이 유일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주님이 해 주십시오.”라고 부르짖는 그것 말입니다.

    - 해처럼달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