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모음

나는 양인가? 염소인가?

해처럼달처럼 2012. 1. 30. 13:26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떠났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때 우리를 안내 해 주신 신부님은 칠십이 넘으셨던 노신부님이셨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가던 버스 안에서 차를 잠깐 세우고
갑자기 신부님이 밖을 보라고 해서 보았더니. 완만한 경사가 진 들에서
양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목가적 풍경이 아름다웠다.

그때 신부님이 손으로 가르키시는 곳을 보니
염소가 양 가운데 섞여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었고
양들은 염소를 피해서 이리 저리 흩어지고 있었다.

신부님은 설명을 하셨다.
양들은 본성이 게으르고 움직이기를 싫어해서
배가 고파도 있는 자리에서 잘 움직이지를 않는다고 한다.

염소는  
양과는 정 반대의 성질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며 닥치는 대로 뿔로 받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양들 속에 박아 놓는다고 하셨다.

양들이 받으며 돌아 다니는 염소를 피해서
도망 다니다 보면 그 곳에 새 풀이 있어서
양들이 양식으로 삼을 뿐 아니라 자연히 운동도 되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받으러 돌아 다니는 염소가 양에게 귀찮고
원수 같은 존재인가?...고마운 존재인가? 라고 물으셨다

우리는 삶 안에서
나에게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하는 없었으면 좋을
염소 과에 속한다고 미워하는 사람은 없는가?
섭섭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가?

시어머니만 아니면....
시누이만 아니면....
남편만 아니면....
내 단체의 누구만 없으면....
직장의 누구만 없으면......
우리는 행복할 텐데..... 라는 말을 자주 한다

어느 공동체에서나 힘들게 하는
염소 같은 사람이 반드시 있다.

그래서  
저 사람만 없으면 우리 공동체는 잘 되어 갈 텐데 라는
말들을 많이 하고 또 듣는다.

공동체는 가정 공동체나 신자 공동체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 직장 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늘 양과에 속하는 사람인가?
누구인가는 나를 염소 과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는가?

염소 같은 그들로 인해
인내를 배우고
겸손을 배우고
이해하는 마음이 커가고
또한 그들로 인해 기도하게 되지는 않는가?
신앙을 갖게 된 동기가 되지는 않았는가?

그러면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하는 그 사람들은
나에게 정녕 미워하고 섭섭하게 생각할 염소 과인가?

나로 하여금 덕을 쌓아가게 하는 동기를 주지는 않았는가?
내 영혼생명에 도움을 주는 은인이 되지는 않았는가?

우리는 양과 염소를 가를 수 없다.
그 누구도 양 과이다, 염소 과이다. 판단해서도 안 된다.

나는 어떤 사람에게는 양 과에 속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염소 과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염소 과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축복의 기도를 하자.

우리는 서로에게 고마워하고
사랑하고 너그럽게 이해하고 수용 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 안에서
양 과와 염소 과로 이루어가며
서로에게 성숙한 인격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신앙이 성장하도록 섭리 하시는
주님께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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