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토로
1.
하늘이여 들어 보아라
땅이여 귀를 기울여 보아라
이런 기막힐 일을
내가 누구에게 말하겠느냐
소도 그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내 백성은 알지 못하고
내가 양육한 자식마저도
나를 거역하고 멀리 물러 갔도다
아무도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아무도 나의 사랑에
목말라 하지 않는구나
내가 나의 사랑을
시돈과 구로에 주었더라면
그들은 사랑에 감격하여 영원토록
나를 노래하였으리라
내가 내 자녀의 모습을 보니
그들의 온 몸은
병들고 피곤하면서도
발바닥부터 머리 끝까지
성한 곳 하나 없이
얻어 맞은 흔적 뿐이어늘
그것을 싸매며
치유함을 얻지 아니하는도다
하늘이여 들어 보아라
땅이여 귀를 기울여 보아라
이런 기막힐 일을
내가 누구에게 말하겠느냐.
2.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직도 나의 눈은
세상을 향하여
아직도 나의 귀는
세상의 소리를
아직도 나의 맘은
세상의 달콤함에
취하여 있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들어야 할 것은
하늘도 아니고
그 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은
땅이 아니라
바로 나인데...
이제 그만
아버지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 드려야 할 터인데,
이제 그만
아버지의 상한 마음을
위로해 드려야 할 터인데
아직도 전
더 얻어맞아야 되는 가 봅니다
아버지!
이제는 그만 돌이킬 수 있도록
저를 붙잡아 주세요.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얼마나 더 (0) | 2009.11.01 |
---|---|
내 안엔 아직도.... (0) | 2009.10.04 |
장대비 (삼풍백화점 붕괴와 장마비를 맞으며) (0) | 2009.06.04 |
아직도.... (0) | 2009.05.09 |
죽음 예찬 (0) | 2009.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