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 비
1.
하늘이 노했나
땅이 노했나
번쩍이는 굉음
쏟아지는 폭우
하늘이 열린 듯
땅이 꺼진 듯
내리는 장대비
내리는 눈물비
세상을 쓸어버릴 듯
기세등등하게 쏟아져 내린다.
누구의 아픔인가
누구의 눈물인가
하늘이여 노를 그치소서
이땅엔 아직도 슬픔이 가득찼나이다.
하나님이여 이제
사방 네 귀퉁이에서
바람을 잡으시고
구름을 거두소서
풍랑을 재우소서
이 민족의 아픔을 재우소서
2.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가슴 가슴마다의 절규
권력앞에 무너져 내리고
물질앞에 무너져 내리고
쾌락앞에 무너져 내리고
사람마다 무너져 내린다.
하나님이여
당신의 백성들로
무너진 단을 수축케 하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게 하소서.
사람마다 사랑으로 무너져 내리고
기도하며 회개하며 무너져 내리고
서로서로 섬김으로 무너져 내리고
탐욕도 정욕도 무너져 내리게 하소서.
하늘이여
슬픔의 노를 거두소서
이 땅이 함께 노하여
분노의 눈물을 토할까 하나이다.
주께서 우뢰를 발하시고
비를 내리시나니
이제 진노의 잔을 거두시고
긍휼과 자비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소서.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던 이때 잠시 경기도 광주의 한 기도원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날 따라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붕괴 사건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올렸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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