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이야기

설레임

해처럼달처럼 2017. 8. 17. 11:22



 

설레임



 
가슴이 뛴다
잠도 오지를 않는다
며칠 기다림이
왜 이리도 늦게 가는지...

나이 들어가며
시간이 더디 가기를 바라는데
지금은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설레임이
모든 분주한 생각들을 접어두게 한다.

그리움이 다르고
설레임이 다르다
그리움은 사람 마음을 여위게 하고
설레임은 사람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약 5년여 동안
그리움을 부둥켜안고 살아왔다
척박한 이민생활로 인해
그립다는 말도 잊어버리고 살았다.


모국 방문을 앞두고
설레이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영원한 사랑 어머니,
사랑하는 가족들...
보고픈 친구들...
사랑했었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동안 몇 번의 방문이 있었으나
이렇게 설레이지는 않았는데
나이들어감을 감출 수 없는 모양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설레임을 가져볼 수 있을까.

앞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


미워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두려움이 많아질 거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마음 설레임이 더 많아질테니까...


허참...
정말이라니까!?


-해처럼달처럼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어주느니라


            음악 : Toreno - Francis G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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