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비수를 가슴에 품고도 행복한 사람

해처럼달처럼 2018. 4. 3. 05:54


비수를 가슴에 품고도
행복한 사람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기의 입을 닫기도 하지


보고 싶어도
아니 그런척
홀로 눈물을 삼켜


그리곤 비오는 날
빗속을 걸으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아무도 없는
깜깜한 밤거리를 헤매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단다.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기의 가슴에 비수를 품고 살아


때때로
칼날에 베이고
칼끝에 찔리는 아픔이 있어도
그 아픔을 행복으로 여긴단다.


사랑이란 그런거야
함께 하는 것만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비워낼 줄 아는
아픔 가득한
사랑을 배우는거지.


가슴 가득
사랑으로 승화된 사람은
나방이처럼
뜨거운 불속에도
뛰어들 수 있는거라구.


사람들은 모르지
그 사랑의 위대함을...


-해처럼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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