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어머니

해처럼달처럼 2018. 5. 4. 13:35




어머니



라일락 향기가
5월을 수 놓을 때면
어머니 향기도

온 세상을 가득 채웁니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때에도
어머니...
고생스럽고
힘든 일이 있을 때에도
어머니...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먼저 생각나는 분은
어머니입니다.

살아계실 때에도
돌아가셨을 때에도
마냥 그리운 분은
어머니입니다.

삶의 언저리에서
힘들어 할 때에도
삶의 정상에서
환호할 때에도
먼저 생각나는 분은
어머니입니다.

가다가다 굴곡진 길 만나도
그 길목마다 드리워진
어머니 발자욱 따라

다시 일어나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내 인생 걸음 걸음마다
내 영혼 깊은 곳까지
어머니의 음성 들려오고
두 손 모으던 고운 손길
자녀들 위해서라면 잠시라도
숨고를 수 없었던 바쁜 숨결이
언제나 머리맡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라일락의 꽃말은
첫사랑...
사랑하는 어머니,
그대는 나의 첫사랑이요
영원한 연인입니다.

5월이 오면
어머니의 내음과
라일락 향이 어우러진
진한 향기가
마음 깊이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해처럼달처럼/차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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