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신문 칼럼

Mee Too

해처럼달처럼 2018. 8. 5. 06:24


Me too 운동


요즘 세계적으로 번지며 사회전반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mee too'(나도 성폭력 피해자) 운동으로 인해 수많은 비틀거리며 쓰러지고 있고, 직장을 잃고, 평생 쌓아놓았던 명예가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이런 상태로 계속되다가는 온 세계가 겉잡을 수 없는 혼돈과 패닉에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동안 이 사회와 우리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부패되었고 타락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좋은 예이다. 이러한 운동이 정화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얼마나 좋을까마는 분명한 것은 모두가 가슴을 찢으며 통회하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분개심과 적대에 찬 분노에 의한 것이기에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


미투 운동(Me Too Movement)2006년 타라나 버크라는 여성 사회운동가가 미국에서도 가장 약자인 소수인종 여성, 아동들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독려해주고 피해자들끼리 서로의 경험을 통해 공감하고 연대하며 용기를 내어 사회를 바꿔갈 수 있도록 창안한 것으로 처음에는 익명으로 조용히 시작되었고, 점점 확산되다 피해자들이 조금씩 용기를 내어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하다가 마침내 201710월에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 성범죄 파문 등으로 성범죄 피해자들의 성범죄, 성폭력 피해가 크게 이슈화되기 시작한 공개 운동이다.

경찰, 검찰 등을 통한 정상적인 방법의 해결이 불가능한 성범죄를 대중에 폭로하여 해결하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성범죄에 노출되었는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짙다. 이제껏 피해 사실을 숨긴 피해자들이 '이제부터 성범죄를 더는 묵과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시작되었다.

일단 발단은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연예계를 넘어 재계, 교계 및 정계로 그 범위가 확대 중이며, 유명인들을 비롯해 언론계까지 넓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에서는 현직 검사인 서지현 검사가 2018129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 게시판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면서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여성비하문화가 철퇴를 맞은 것이다.

이어 연예계, 교계, 재계,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정계에게까지 불똥이 튀면서 모든 사람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작년 10월에 시작된 여권신장 운동 미투는 반년도 되지 않아 글로벌 신드롬으로 번졌다. 서유럽 일부 국가들은 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법률을 강화하는 등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로망스의 나라 프랑스는 공공장소에서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거나 추파를 던지는 등의 이른바 캣콜링을 하는 남성을 즉석에서 처벌하는 등 최소 90유로(12만원 상당)에서 최대 50유로(1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물리는 법률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국에서도 지난해 국방부 장관이 사퇴했으며, 북유럽에서도 성폭력 처벌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미투에는 직간접적으로 누구나 다 해당될 것이다. 다만,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 할 뿐이다. 그리고, 어느 선에 기준을 두고 그 피해를 논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야기된다. 물론, 마음으로 음욕을 품은 것마저도 간음으로 치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어느 누가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앞서 말했듯이 이 운동이 다만, 여성 해방과 분노에 의한 적개심으로 사람 죽이는 도구로만 활용되어서는 안된다.

분명 하나님은 남자나 여자나 동등한 권리를 누리도록 창조하셨다. 남자라고 해서 우월한 것도 아니고, 여성이라 하여 남성에게 속박되거나 비하를 받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누구나 다 구원을 받아야 할 죄인이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동일하게 필요한 자들이다. 누구나 다 죽어야 할 죄인들이었지만 십자가 보혈로 말미암아 용서함 받고 구원함에 이른 것처럼 이 미투운동은 누가 잘못했네.” “누가 피해받았네.” 하는 운동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나도 용서해 줄게.”라는 사랑 운동과 나도 죄인입니다.”라는 회개 운동으로 다시금 돌아서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회복과 다시는 그런 범죄 가운데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근본이 변화되지 않고 아무리 수많은 변혁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일시적인 운동으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상처만 남겨주는 일로 마쳐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여! 보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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