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신문 칼럼

성탄의 의미

해처럼달처럼 2018. 8. 5. 06:33


성탄의 의미


성탄을 목전에 두고 어떤 꿈들을 꾸시고 계신가요? 세상이 하수선하니 좀 더 평화가 있기를 바라지요? 무언가 그동안 지나왔던 성탄보다 더 의미 있는 성탄, 우리네 삶의 변화와 회개가 뒤따르는 성탄. 무언가 우리들 필요를 채워줄 것만 같은 그런 소망이 있는 성탄을 꿈꾸고 계시지는 않나요?

그러기 위해서 방법은 단 한가지뿐입니다. 말구유에 겸손하게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생각하고, 그 아기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육화강생(肉化降生; incarnation)의 신비 안에 깃든 철저한 자기낮춤의 교훈과 그 사랑을 내 삶의 이정표로 삼는 것입니다.


인공적인 불빛으로 휘황찬란한 도심 한 가운데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수많은 별들이 향연을 벌이는 밤하늘의 감동을 맛볼 수 없습니다. 무수한 별들의 축제를 만끽하고 싶다면 방법은 단 한 가지뿐입니다.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가득한 도심을 벗어나야 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탄생하실 구세주 아기 예수님의 찬란한 별빛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동방박사들처럼 춥고 어두운 밤길을 걸어야 합니다.


2천여 년이 지난 이제도 우리 안에 구세주가 태어나시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양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 안에 이 아기 예수님 오심을 맞이하라고 하십니다. 영접하라고 하십니다.

다시금 태어나실 아기 예수님을 모시기 위한 멋진 구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탄 전례를 잘 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내 안에 그분께서 탄생하시도록 마음을 정갈하게 하며 우리 내면에 그분께서 머무실 공간을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성탄의 핵심과 본질은 뒷전으로 한 요란스런 행사장에 아기 예수님께서는 몇 천 년이 흘러도 탄생하지 않으십니다. 섬김과 나눔, 겸손과 환대, 용서와 화해와 같은 성탄의 근본정신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성탄 예배에서는 아기 예수님의 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극단적인 소비향락주의 문화 속에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헤아리기란 어렵습니다. 베들레헴 마구간 탄생 때부터 골고다 언덕의 죽음 순간까지 지속된 한 평생에 걸친 가난과 고통, 멸시와 천대, 십자가의 길을 외면한 채 육화강생의 신비를 파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

이보다 더 큰 사랑의 표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놀라운 사랑의 대 사건 앞에 백번 천 번도 더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올려야겠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꾸며낸 이야기나 전설이 아니라 진리요 역사적 사실임을 굳게 믿어야겠습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은 선물을 가져다주는 산타클로스나 먹고 마시며 즐기는 우리가 아니라 오직 겸손의 극치를 보여주신 아기 예수님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또 다시 맞이하는 이번 성탄, 지구촌 방방곡곡에 설치될 수많은 마구간에서 가장 가난하게 탄생하실 아기 예수님께서는 온 몸으로 우리에게 외치실 것입니다.


헐벗고 굶주리며 힘겨워하는 내 자녀들아, 나를 보거라. 나는 너희들보다 훨씬 더 가난하단다. 너희들보다 훨씬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단다. 너희보다 훨씬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있단다. 이렇게 너희를 향한 내 사랑이 극진하단다. 나는 너희 곁에서 언제나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러니 용기를 내거라.” 



성탄의 계절에



그랬습니다. 그 분은,

모든 것을 다 가지신 분이

모든 것을 다 버리셨습니다.


내가 가난하기에

가난한 내게 가까이 오시려고

스스로 모든 것을 버리셨습니다.


그랬습니다. 그 분은,

세상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지혜로우신 분이

그 지혜로움을 버리시고 바보가 되셨습니다.


내가 바보이기에

바보인 나와 친구가 되고 싶으셔서

세상 가장 못난 바보가 되셨습니다.


그랬습니다. 그 분은,

건강하신 분이

아픔이란 모르시는 분이

아파 죽어가는 나를 위해

자신의 살과 피를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분은,

그 분은 그렇게 사랑이셨습니다.

사랑이셨기에

모든 것을 버리시고

가장 낮고 천한 말구유에 오셨습니다.


님이 말씀하시지 않아도

너도 그렇게 사마리안처럼 살아라

말씀하시지 않아도

내 안에 흐르는 피

당신에게 받은 것

나의 이 생명 당신 것이오니

당신처럼 살아갈 것을 약속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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