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이야기

좋아한다고 다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야

해처럼달처럼 2020. 3. 14. 09:11




좋아한다고

다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야



좋아한다고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야


나에게 맞는 것이라고

내가 다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맘에 든다고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출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모든 것을 갖고 싶어도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잊어버리고 싶어도

다 잊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하기 싫어도

생각이 안나는 게 아니고

보고싶지 않다고 해서

안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라구


삶이란 것이 그렇게

나에게 맞추어져 있는 게 아니거든


맘에 들어도

버려야 할 때가 있고

싫어도 껴안고

같이 가야 할 때가 있는거잖아


그게 삶이라는거지

삶이란 얼키고 설킨 것도

때때로 부등켜 안고

서로 보조를 맞추며

살아가야 하는 거라구


때로는

앞에서 끌어야 할 때도 있고

뒤에서 밀어야 할 때도 있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렇게 함께 가는거라구


내 뱃속으로 낳은 자녀도

내맘대로 안되고

심혈을 기울여 공들인 것도

무너질 때가 있는거잖아


나에게 맞추라고 하지 말고

서로 한발자욱씩 양보하면서

함께 걸어가는 것이

삶이란 것 아니겠니?


해처럼달처럼/차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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