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법정 스님을 떠나 보내며....

해처럼달처럼 2010. 3. 13. 12:54

 

법정 스님을 떠나 보내며....

 

 

그대와 함께

한 하늘 아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대를 만나본 적은 없으나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대가 있어

나눔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그대가 있어

나만을 아는 이기, 욕심을 버릴 줄 알았습니다

 

그대가 있어

그래도 우리들 세상엔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대와 내가 가는 길은 달라도

우리들 추구하는 삶의 목적은 같았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으로 인해

한 마음, 무소유의 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삶의 보람과 마음의 평화를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그대는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살아갔으나

지금, 수많은 사람들 마음에는

무소유의 부요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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