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신학

겉절이보단 묵은 김치 맛이...

해처럼달처럼 2023. 7. 31. 12:32

겉절이보단 묵은 김치 맛이...

 

입맛을 돋구는 데

양념 맛으로 먹는

겉절이도 좋지만

진짜 입맛을 살리는 데는

묵은 김치가 훠얼 낫지

 

싱싱한 채소도 좋지만

살짝 익혀 먹는 채소가

부드럽고 먹기 좋을 때가 있어

 

인생도 마찬가지야

요즘 젊은이들

좀 배워서 똑똑하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본 배움이 없으면

인생에 대해 노래할 수가 없어

 

밤새워 깊이 우려낸

설렁탕 맛이 그윽한 것처럼

오래 살아본 사람만이

깊고 중후한 맛을 낼 수 있는거야

 

인품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센 바람도 맞고

거친 폭풍우도 만나고

때론 뜨거운 햇볕도 쬐어야

참 인품이 만들어지는거라구

 

이쁘고 단단한

도자기가 만들어지려면

적당히 구어서 안되는 것처럼 말이지

 

지금 풀무불 같은 시험 중에 있다고

무언가 일이 잘 안되어

어려움 중에 있다고

너무 낙심하지마

 

시간이 지나면

잘 견디고 나면

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어 있을거야

 

인생의 노래는

그 때 부르는거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