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요한복음

요한복음 4장 - 우물가의 여인

해처럼달처럼 2009. 4. 18. 11:52


우물가의 여인



이글이글 타오르는

정오의 햇살 맞으며

예수님 우물가에 고단한 몸 쉬이시네

작렬하는 태양을 등에 업고

사막의 모래 바람 맞으며

세상의 무거운 짐진 한 여인

갈한 목 축이고자

우물가로 와 생수를 구하네


사람들 홀대하는 사마리아 여인

가슴에 상처안고 모진 세월 살아갈 때

한 남자 우물가에서 이 여인 기다렸네

한 남자는 유대인

한 여인은 사마리아인

서로 상종치 아니하는데

이 남자 율법과 전통 깨뜨리고 여인을 보다듬네


과거의 얼룩진 상처

현세의 고달픈 삶

다섯 남편 있었으나 위로받지 못했던 여인

지금 영원한 사랑 앞에 눈물 쏟으며 위로를 받네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물동이 채 그 분께 내려놓고

복음의 전령되어 동리로 뛰어내려가니

그 성에 이 여인 인해

큰 구원이 임하는구나



해처럼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