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일만 악(惡)의 뿌리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무섭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경제가 발전하고 문명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 데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그렇지를 못하다. 점점 인심이 메마르고 강팍해지고 나아가 살벌한 분위기까지 고조되고 있는 형편이다.
무엇이 그렇게 인심을 변하게 하고 세상을 변하게 하고 있는가?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돈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물질문명이 몰고온 지극한 현상이지만 사람이 물질에 노예화 되어 극도로 타락한 현상속에 돈이 우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더니 마치 이 민족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언제 이 민족이 그렇게 잘 살았었던가?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지지리도 가난에 찌들렸던 이 민족이 언제 그랬던성 싶게 수많은 돈이 유흥비로 탕진되고 그것도 부족해 해외로까지 유흥관광을 간다. 소비되어지는 많은 것들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이제는 쓰레기 처리할 곳도 부족한 터이니 이 민족의 모든 것들이 쓰레기처럼 버려질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가졌어도 못 가졌어도,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오직 한마음 순수한 백의민족이고 싶다. 또 그래야만 우리 모두가 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돈 자체가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어떤 물건이던지 어떤 사람 손에 잡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칼도 의사에 손에 잡히면 생명을 살리지만, 강도의 손에 붙들리면 생명을 해한다. 지금 시대에는 롤 모델이 없는 것 같다. 누군가를 닮고 싶어하고, 그렇게 살고 싶어하는 모델도 기준도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래도 옛날 돈에는 구멍이 뚫려서 돈을 들여다 보면 상대방이 보였는데 지금 돈은 돈만 보인다. 돈 때문에 이해 관계가 끊어지고 곳곳에서 싸움박질이다.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라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 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고자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7-10)
예수님께서도 한 부자가 곡식(물질)을 쌓아두고 평생 먹고 살기를 구할 때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고 책망하신다.
부자가 얻어지는 것은 이 땅에서 뿐이다. 이미 그들은 그들의 것을 다 받았기 때문이다.
가난해 짐을 배우자.
낮아짐을 배우자.
"주여 보시옵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199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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