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알기

미국에서의 병원 입원 및 치료에 관하여

해처럼달처럼 2009. 5. 15. 12:29

오늘은 이곳 미국의 병원 입원 및 치료에 관하여 나름대로 겪은 바를 기술해 보겠습니다.

우선 이곳의 의료보험은 수입이 어지간한 사람은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의료수가가 아주 비싸기 때문이죠. 저 역시 10년 넘게 살면서 의료보험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1년전 내가 살고 있는 펜실베니아주에서 시행한 저소득층들을 위하여 만든 의료보험에 신청해 놓은지 1년 넘게 기다리다가 받아서 요즘은 3식구 중 나만 가지고 있답니다.(지금도 10만 명 이상이 대기 중임) 부인도 있었으나, 중풍으로 쓰러져 양로원서 지나며 정부의 혜택을 받고 있다보니 자동으로 한 가지는 취소된 것이지요. 아들은 성인이라서 해당이 안되고 있으나 이 역시 서류를 준비하여 신청하면 나오기는 할 것입니다.(그러고 보니 이곳은 의료수가 뿐 아니라 공공 요금 등은 한국보다 비싸답니다.)

이곳은 적법한 상태에 있으면, 18세까지의 아이들은 무료로 모든 병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적법한 상태가 아니거나 어른이라도 사고를 당하던,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일단 병원에는 갈 수가 있습니다.

생명을 중히 여기는 곳이라서 일단 사람은 살려놓고 보지요. 또한 건강검진 등을 하더라도 먼저 한 다음 후에 집으로 청구서가 온답니다.  이 또한 입원비를 병원과 상의하여 자기의 형편대로 분할해서 지급해도 되기에 그로 인하여 생활에 부담이 되지는 않는답니다.

나 역시 아들이나 부인 문제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진 것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중풍으로 쓰러지기 전 만 해도 1억 3천만원 정도는 될 것이고, 지나온 1년 넘게 병원에서의 한 달, 양로원에서의 1년을 따진다면 3억원 정도가 될 것입니다. 양로원에서의 한 달 치료 및 비용이 매월 7000불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개 큰 병원에서 수술 등을 하고 나면 하루 입원비가 보통 1만 불 정도랍니다. 아마도 한국에서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몇년전 아내가 맹장으로 5일인가 6일인지 입원했었는데  6만 불 이상이 나왔었지요.

모든 시스템이 사람을 중시하는 것이라서(개중 안 그런 것도 있지만 그것은 정도를 벗어난 것이지요) 사람들이 살기에는 불편함이 없답니다.

혹시 궁금한 것을 질문해 주시면 성심껏 답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