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알기

미국은 동물, 아이들 천국?

해처럼달처럼 2009. 5. 17. 13:25

이곳은 정말 동물들과 아이들에게 있어 천국이라 해도 과언은 아닌 듯 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다니다 보면 수많은 곳에 사슴이 노는 것을 볼 수 있구요. 차에 치인 놈들도 상당수 본답니다. 산토끼, 다람쥐 등도 많구요. 도토리 나무가 어찌 많은지 전에 집사람이 도토리를 주워다가 묵 한 번 쑤어 먹고는 겨우내 두고 두고 다람쥐를 주었더니 이놈들이 나중에는 사람도 알아보고 우리가 문밖에 나오기만 하면 따라오더라구요. 깊은 산엔 곰도 나오고 그러죠. 각양 새들도 많구요. 한국에서 산에 가야 들어볼 새소리들을 길거리나 집안에 앉아서 듣기도 한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잡을 수가 없으니 얼마나 많이 번식하겠어요. 얼마전엔 어느 농장 부근서 미국인들이 아주 커다란 멧돼지를 잡았는데 어찌 처리할 줄 몰라서 한인이 1불에 사왔답니다. 그냥 줘도 되지만, 사고 판다는 생각으로 1불을 준거죠.

이들은 낚시를 하거나 때로 동물들을 잡아도(사냥 시기가 있지요. 그 때도 정해진 크기 등이 있음) 잘 먹지를 않죠. 개나 고양이 등은 두말할 것 없구요.

아이들은 또한 가정에서 그야말로 왕자와 공주처럼 살지요.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 모든 중심이 아이들이라 봐도 된답니다. 게임을 하거나 모임이 있거나 등등 어른들은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우선적으로 해주죠.

첨에 이곳 와서 볼링장 갔다가 깜짝 놀란 일이 있답니다. 한국 같으면 목발 짚고 있는 장애아가 볼링장에 간다면 어느 부모가 쉽사리 데려가겠으며, 생각이나 하겠어요? 그러나 공 던지는 자리에 미끄럼틀 같은 모양의 받침대를 만들어 두고 그 위에 공을 얹어주면 장애아가 나와서 그냥 공만 굴리는 겁니다. 그 모습을 보고 감탄 비슷한 걸 했지요. 우리나라는 어른 위주이지만, 이곳은 아이들 중심이죠. 그렇게 헌신하며 희생하며 돌보고 키운답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어떤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아 그리 하죠. 거기에는 부모의 사랑이 따르는거죠. 그냥 퍼주는 사랑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