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소용된 것이 그(도씨)에게도 필요했던 모양이다.
그래도 가져간 것 보다는 남긴 것이 많았다.
내게 잃어버릴 물건이 있었다는 것이, 남들이 보고 탐심을 낼만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적지않이 부끄러웠다.
물건이란 본래 내가 가졌던 것이 아니고 어떤 인연으로 해서 내게 왔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떠나가게 마련이라고 생각하니 조금도 아까울 것이 없었다.
- 법정의 탁상시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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