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모음

한 쪽 눈을 감고 사는 이유

해처럼달처럼 2012. 4. 17. 11:19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따스한 이야기를 전하는 ‘연탄길’에 보면

 “소중한 희망”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3층 집 벽돌 건물 1층에는 ‘병희’라는 이름의 화가가 경영하는 화실이 있었는데,

같은 건물 3층에 최근에 이사 온 여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늘 아기를 업고 3층을 오르내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층계를 오르내릴 때 보면 늘 한 눈을 꼭 감고 (외눈이 아닌 듯 한데도) 마치

시각 장애인처럼 더듬으며 걷는 이상한 습관이 눈에 띄어서 별 이상한 여인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 여인이 비를 피하기 위해 화실에 들어와서 인사를 나누게 되었는데 뜻 밖에

이 여인이 업고 다니는 아기의 오른쪽 눈이 흉하게 감겨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여인은 아기의 사진 한 장을 내 놓으면서,

“화가 선생님, 이 아가의 사진을 그림으로 그려 줄 수 있느냐”고 부탁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가능하다고 했더니 “그런데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요. 우리 아가의 오른쪽 눈을

정상으로 예쁘게 그려 줄  수 있으세요?” 하더랍니다.
이 엄마 된 여인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그럴 수 있지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 화가는 그날 온종일 정성을 다해 이 아가의 인물화를 그렸습니다.
물론 이 아가의 오른쪽 눈을 긴장하며 진지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려 주었습니다.
여인은 너무 좋아하며 그림을 가져가더니 얼마 후 자기 집에 이 화가를 초청했습니다.
화가 선생님이 3층 집을 방문했을 때 좁은 거실의 한쪽 벽에는 자기가 그린 아기 그림이 소중하게 걸려 있었습니다.


여인은 그 그림이 너무 좋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화가 선생님, 저는 이 아가에게 꼭 이런 눈을 주고 싶어요. 아가가 조금 더 크면 저의 눈을 이식해 줄 거예요.
그러면 우리 아가도 예쁜 눈을 가지게 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한쪽 눈으로 사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한쪽 눈으로 밥 먹고. 한쪽 눈으로 계단을 내려오고. 한쪽 눈으로 길을 걷고요.. 그래도 저는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그 순간 비로소 이 화가는 이 여인이 한쪽 눈을 감고 다닌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알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이 엄마는 자신의 눈으로 아기의 희망이 되고 싶어했다는 것을.

그리고 또한 이날 화가 선생님은 난생 처음으로 자기의 그림이 한 여인과 아기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기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이사야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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