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모음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

해처럼달처럼 2012. 5. 26. 12:06

어느 왕국의 제왕에게는 네 명의 아내가 있었다.
왕은 그 가운데서도 네 번째 아내를 가장 사랑했다.

그래서 아름다운 옷과 값비싼 장신구,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모조리 그녀에게 가져다줬다.

왕은 세 번째 아내도 사랑했다.
그녀는 학식이 풍부하고 현명한 여자였다.

왕은 그녀와 함께 자주 외국을 여행했으며,
국가의 중대사가 있을 경우에는 항상 함께 의논하고 처리했다.

두 번째 아내는 그다지 탐탁해 하지 않았으나,
그녀는 항상 왕에게 충성을 다하면서 그가 천하를 제패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었다.
그래서 왕은 슬프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언제나
그녀를 찾아와 하소연했다.

앞의 세 아내들과는 달리,
왕은 첫 번째 아내를 눈곱만큼도 사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첫 번째 아내는 국왕을 가슴깊이 사랑하였다.
그래서 단 한마디의 불평조차 하지 않은 채 일편단심으로 그를 섬겼다.

어느 날,
왕이 중병에 걸려 앓아 눕고 말았다.

그는 앞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네 번째 아내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너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이니까 죽어서도 너와 함께 있고 싶구나.
우리 함께 저승으로 가자."

그러자 네 번째 아내가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매몰차게 말했다.
"잊으면 그만인 것을 내가 미쳤다고 당신을 따라가요."

상심에 젖은 왕은 이번에는 세 번째 아내를 불러 말했다.
"그동안 너를 사랑하고 아껴주었으니 나와 함께 저승으로 가자."

그러자 세 번째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 나는 당신이 죽으면 시집갈 사람이 따로 있어요."

배신감과 슬픔에 가득 찬 국왕은 두 번째 아내를 불러 말했다.
"그래도 당신을 좋아했는데, 나와 함께 저승으로 가주겠소 ?"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장례만큼은 정성을 다해 치러 줄게요."

왕이 낙담에 빠진 채 돌아누우려는 찰나, 말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함께 가줄게요."

국왕이 놀라서 돌아보니 다름 아닌 그의 첫 번째 아내였다.
국왕은 터져 나오는 울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

"애당초 당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했는데,
내가 너무 소홀했구려."

사실 우리 모두에게는 국왕과 같이 네 명의 아내가 있다.
첫 번째 아내는 바로 우리의 육체이고,

두 번째 아내는 친구이며,
세 번째 아내는 돈과 지위,

그리고 네 번째 아내는 명예와 이익이다.
물론 말할 것도 없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육체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소홀하기 일쑤이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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