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해처럼달처럼 2009. 11. 29. 23:33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세상 사람들 약삭 바르게 살아갈 때에

난 정말 어리숙하게도 살았어요

 

세상 모든 사람들

자기의 유익 구하며 살아갈 때에

난 왜 그리도 내 것을 챙기지 못했던가요

 

세상 모든 사람들

자기가 옳다고 큰 소리 칠 때면

난 왜 그리도 주눅들어 살았던가요

 

세상 모든 사람들

자기가 위대하다고 인정받으려 할 때에도

난 왜 그리도 왜소하게 살았던가요

 

세상 모든 사람들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 주장할 때에도

난 왜 내 것이 없었던가요

 

세상 모든 사람들

자기가 최고라고 지식을 자랑할 때에도

난 왜 고개를 숙여야만 했었나요

 

내가 생각해도

아무리 나를 돌아보아도

난 정말 바보인가 봐요

 

주님,

주님도 저들처럼

저를 바보로 보시나요?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의 기도  (0) 2009.12.29
은총의 밤  (0) 2009.12.09
<기도문> 따스한 손 하나 있었으면....  (0) 2009.11.24
<기도문> "네게 무엇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0) 2009.11.19
부스러기  (0) 200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