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황혼이 짙어갑니다.
희망의 새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인데
사람들은 벌써 새해를 준비합니다.
우리 인생의 황혼도 짙어만 갑니다.
늘어나는 주름과
희어지는 백발이
인생의 고독을 더 깊이 안겨다 줍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히 11:13)
이 한해도 저리 오래 참으신
당신의 자비를 생각해 봅니다.
믿음을 따라 살다
믿음을 따라 죽겠다고,
새해에는 기필코
과일을 맺겠다고
다짐하던 옛 모습을
기억해 봅니다.
[임마누엘]로 오신 하나님
이 옅은 가슴에 그렇게
축복으로 피어나소서
기르시고 거두시는 당신의 손길이
마지막 남은 순간들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도록
이 겨울 성탄에
온 누리를 비춰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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