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광복절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해처럼달처럼 2016. 8. 4. 01:39


8월 15일은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일제의 36년 치하로부터 해방된  날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으로부터 온갖 강탈과 수탈을 받아 온 우리 민족이기에 그 아픔과 수치는 더 컸었던 것 같다. 70년이 후딱 지난 지금도 우리 민족은 여전히 일본과 앙숙과 같은, 어찌보면 영원히 그럴 것 같은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그 부분은 특히 어떤 경기를 할 때면 잘 나타난다. 어떡하든지 일본에게만은 질 수 없다는 정신이 모든 민족의 가슴 깊이로부터 새겨져 있다. 분명 잊을 수 없는 고통이고 아픔이다. 아직도 앙금으로 남아있는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서 원폭, 나아가 독도마져 자기 땅이라고 우겨대는 모습을 볼라치면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미움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6 년 동안의 일제 압박은 그 어디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분명, 수치스럽고 오히려 부끄럽기까지 한 우리들의 아픔이었다. 어찌보면 우리 민족이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하나되지 못하고, 강대국으로 서지 못한데서 온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성경에서 보여주고 있는 유대 민족 이스라엘 나라의 역사를 되짚어 보자. 당시 남왕국 북왕국으로 갈라져 있던 이스라엘이 각각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공에 의해 멸망되고, 70년이란 긴 세월을 포로생활과 지배를 받으며 지나게 된다.
70년이면 세대가 바뀌어 이미 그 민족성과 문화 등에 동화되어 자신들의 나라와 언어를 잊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70년 뒤 다시금 본 나라로 돌아오며 회복되어지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대단한 민족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민족이 70년을 일제치하에 살게 되었었더라면 아마도 우리 민족은 역사 한켠으로 사라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다행히도 정말 다행히도 연합군들에 의해 일본이 패망하고 광복을 맞이하게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우리 민족을 사랑하는 사랑 때문이었다고 본다.


구약 성경 에스겔서를 보면 나라를 빼앗기고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는 유대인들이 철저하게 하나님을 배반하고 순종하지 않았던 자신들을 돌아보며 금식과 눈물과 기도로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떠났던 삶을 돌이켜 회개하면서  돌아왔다. 그 때 하나님은 그들을 돌아보시게 된다.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 민족 역시 해방의 감격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으니, 1900년대초 평양 대부흥을 비롯하여 순수한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며 한반도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이 전파되는 은혜가 하나님에게로 돌아오게 하는 회개와 회복의 시간으로 인해 주어진 광복의 기쁨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한다.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과정은 포로생활과 압박이라고 하는 나라를 잃어버린 아픔, 그 고난이 더욱 하나님을 찾게 하고 돌아오게 하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연단이었던 것을 볼 수 있다.
한 개인의 부르심도 마찬가지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모태신앙으로 자라는 사람도 많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보면 수많은 아픔과 고난이라고 하는 과정을 거쳐 하나님에게 돌아오게 하는 섭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돌아온 사람이나 민족은 다시 예전의 전철을 밟지 아니하고 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순종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


지금 우리 민족은 참으로 암울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적인 발전과, 교육, 문화 등 모든 것이 발전되었지만, 영적으로는 점점 더 캄캄한 터널을 지나고 있다. 자칫하면 빠져 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일제 침략과 북한의 도발 가운데에서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셨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현 세대를 바라보며 예레미야처럼 눈물의 선지자를 갈망하는 세대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스라엘이 그렇게 망하게 되었던 이유는 ‘생수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버린 것과 ‘터진 웅덩이’를 팠던 데서 왔었다.
이제 해방이라고 하는 광복절을 지나면서 우리는 그 처절했던 시대를 돌아보아야 한다. 다시금 생수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떠나지 말고, 스스로 터진 웅덩이를 파는 어리석음을 자초해서는 안된다.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시는 하나님에게로 전심을 다해서 돌아와야 한다. 하나님 안에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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