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이야기

눈에서 힘을 빼 보십시오

해처럼달처럼 2016. 11. 3. 11:13



      눈에서 힘을 빼 보십시오


      눈은 나 아닌 그 무엇을 바라보기 위함입니다

      눈이 발아래 있지 않고 머리 위에 있음은

      더 많이 더 멀리

      더 잘보라고 있는 것입니다


      눈이 아니 보이면

      온 몸이 아니보이는 고생을 하게 됩니다

      다른 어느 장애보다

      눈이 아니보이는 것이 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여진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보라는 것은 아닙니다

      보아야 할 것은 자세히 보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을 때는

      눈을 감을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그 사람 참 혜안이 있어"라는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혜안이 있는 눈은

      보고 좋은 것은 머리에 각인시키고

      아니 좋은 것은 일찌감치 걸러내기도 합니다


      우리 눈에 힘이 들어가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고

      우리 눈에서 힘을 빼면

      불쌍히 여김과

      존중히 여기는 겸손을 가져오게 됩니다


      우리가 두 눈 크게 뜨고 보면

      상대의 자그마한 티가 크게 보이고

      가끔 눈을 감아주면

      사랑의 마음이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고 했습니다

      잠깐 보이고 마는 것에

      너무 시선을 두지 마십시오


      사랑의 마음이 있고

      영원을 보는 눈이 있으면

      우리가 보는 것들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미워하는 마음이 있고

      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

      우리의 보는 것들이 집착으로 보이게 됩니다


      가끔은 눈을 감아봐 주십시오

      그러면 꼭 보아야 할 것들만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허참...

      정말이라니까요! ?



      -해처럼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