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먼저인가 용서가 먼저인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
분명 사람이 죄를 지었는데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니
그게 말이 되니?
우리 머리로는 이해가 안돼
죄를 벌하려면
죄를 지은 사람을 벌해야 하잖아
그냥 정상참작만 가지고는 안되잖아
그래. 분명 머리로는 안돼
머리는 비판하고
판단하는 일에 빠르잖아
그래서 우리에게 가슴이 있는거야
머리로 감싸줄 수 없는 것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들을
가슴으로는 품어줄 수 있잖아
무조건 정죄하고
벌만 받아야 한다면
그 누구도 온전할 수 없어
아무도 심판과 정죄 앞에 설 수 없다구
사랑이 필요한 이유가 그래서야
감싸주고
덮어주고
보다듬어 주고
그거 사람을 온전하게 세워주는 거라구
판단하지 말거나
무조건 용서하라는 말이 아니야
가슴으로 판단하고
가슴으로 생각해 보라는 말이야
사랑이 먼저인가
용서가 먼저인가
그런거 따지는 거 아냐
그것은 동시에 해주는거야
허물을 가리울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울 수 있어
정죄는 원수를 만들지만
사랑과 용서는 친구를 만들어
무조건적인 판단과 정죄는
모든 것을 무너뜨리지만
사랑과 용서는
무너진 것도 다시 세울 수 있어.
허참...
정말이라니까!?
-해처럼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