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이 눈(雪)이 만나였더라면...

해처럼달처럼 2017. 1. 7. 04:19

 

      이 눈(雪)이 만나였더라면... 간밤에 눈이 내렸어요 지난 며칠 비가 오더니 어제는 눈이 내렸어요 많은 눈이 아니라 금방 녹아 없어지겠지만 이쁜 꽃나무들을 만들었어요 하늘 위에 도깨비 방망이가 있나봐요 비 내려라 뚝딱! 눈 내려라 뚝딱! 이슬 내려라 뚝딱! 우박 내려라 뚝딱! 참 신기하기도 해요! 어느 해 겨울이었던가?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을 보고 중남미에서 건너온 아이들이 와아~! 눈이다~! 하며 가게 밖으로 뛰어나가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난생 처음 보는 눈이 얼마나 신기했던지 만져보고 입에 넣어보고 폴짝 폴짝 뛰는 모습이 강아지처럼 귀여웠던 적이 있었지요.

      간밤에 내린 눈을 보며 생각해 봤어요 이 눈이 하얀 쌀가루였다면, 저 광야에 내렸던 만나였더라면... 이 세상 그 누구도 배고픔으로 힘들어 하지는 않을텐데 하고 말입니다. 날씨가 차가워지고 있네요 마음까지 차가워지지 않도록 포근한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찼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해처럼달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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