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꿈이었나봐

해처럼달처럼 2017. 8. 7. 12:53

 


      꿈이었나봐 꿈이었어요 긴 잠을 잤던 것 같아요 그 꿈속에서 나의 인생을 보았어요.
      사랑하고, 사랑함으로 아파해야만 하는 행복과 슬픔이 교차하는 그런 시간을 보냈어요. 아마 그것은 나혼자만의 느낌이 아니라 나의 인생 가운데 들어왔었던 그 사람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꿈은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꿈은 나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한 새로운 배움이었어요. 배움은 유익한거잖아요 값진거잖아요 소중하고, 고이 간직하고픈거잖아요 꿈을 꾸고나면 사실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더라구요 그저 꿈이었구나 하고 쉬이 잊어버리거든요. 그런데, 내 기억에 아니, 내 마음에 새겨진 모습이 하나 있어요 그것은 꿈속에서 사랑했었던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었어요.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은,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한 여인이었어요. 꿈을 깨고나서도 내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는 여인... 지금 내 앞에 환하게 웃으며 달려올 것만 같은 가슴 설레이게 하는 그런 이쁘고 멋진 여인이었어요.
      -해처럼달처럼



'일반시(붓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비우며 사세  (0) 2017.09.15
정겨움  (0) 2017.09.14
홀로서기?  (0) 2017.08.07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사치일 뿐...  (0) 2017.08.03
오늘을 살아가며  (0)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