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정겨움

해처럼달처럼 2017. 9. 14. 11:17



 

정겨움




설레임 안고 찾아온

고국산천

정겨운 마음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후끈

후덥지근

코가 탁탁 막히고

땀이 줄줄 흐른다.


여기가 내 나라인가?

지난 여름 폭염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 정말 견디기 힘들다.


다행히 2, 3일 지나

습도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접어들었다.


전주로

논산으로

대전으로

고향산천을 돌아본다.


푸르른 들녘

논과 밭, 산야는 푸르고

알록달록 곡식들이 익어간다.


물씬 풍겨오는 정겨움

가슴이 찡하다

여기가 내 나라임을...


정이 서린 나라

정으로 맺어진 가족들

정으로 새겨진 친구들을 만나며

옛정을 되새겨본다.


올만에 왔다고

반가운 마음으로

여기 저기서 모여들어

정담있는 말들이 오고가고...


정이란 이런 거구나

수십년 흘러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만남이 반가운

얼굴봄이 즐거운


정겨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2017년 9월 1일

-해처럼달처럼



            음악 : Toreno - Francis G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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