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가장 소중한 벗

해처럼달처럼 2017. 9. 30. 02:38




가장 소중한 벗



이제야 알았네

그대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인 것을

언제나 나와 함께 하며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그대...


그대로 인해

봄철 새생명의 귀중함을 알고

여름 한날 무럭무럭 자라나

가을의 결실을 감사하며

겨울 순백의 세상을 바라보며

부활을 꿈꾸게 하는...


그 태고적 신비함과

숭고한 숨결

희비와 애환

그리고 울고 웃었던 사랑의 여정들

모두 그대 안에 있었던 것을...


언제나 나와 함께 하는

가장 소중한 벗이었구나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오늘의 내가 있도록

온갖 풍상을 겪으며

수고해 온 감사를 잊지 않을게


나의 가장 소중한 벗

'세월'이여!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어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살아온 지난날들

나의 곁에서

묵묵히 나를 바라보며

무던히도 참아온 그 세월!


함께 더불어 가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세월, 바로 너였던 것임을...


나 이제 너와 하나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겸손과 오래참음을 배우며

오늘을 살아가리라.



-해처럼달처럼



첨부파일 가는_세월-이석화.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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