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무감각

해처럼달처럼 2017. 9. 19. 03:47




무감각



하이!
굳모닝!
알던 모르던
반갑게 인사하는 맛도 없다


잘 주무셨어요?
식사하셨어요?
하루 몇 번씩 인사하던 예의도
회색빛 도심속에 묻어지고


친절한 대화도
사랑어린 관심도
고층 빌딩 숲들과

요란한 지하 전철 소리에 묻혀버렸다


무표정
무감각
무관심
모두 현대 문명이 낳은 산물이다


나무같은 것들이
걸어다니는 것이 보이나이다
방금 눈뜬 소경의 말이 정답일 것이다


이기와 질투
욕심과 쟁투만이
도시를,
사람의 마음을 휘젓고 있을 뿐...


인간은 죽었다.


-해처럼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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