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미안합니다

해처럼달처럼 2017. 9. 15. 05:23



어머니랑 오남매가 한 자리에....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어떻게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무엇을 해드릴 수 없어서...


보고싶어 하는데

떠나서 미안하고

간절히 원하는데

옆에 있어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잘 걷지 못하는데

지팡이 되어주지 못하고

잘 드시지 못하는데

맛있는 것 해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제 가면 못보는거네"

"재덕(손자)이도 못보는거지?"

울먹이며 하시는 그 한 말씀이

평생 저의 가슴을 때릴 것입니다.


마음의 위로도

앞으로의 약속도 못해 드리고

이렇게 눈물 머금고 떠나가게 되어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그래도,

사랑합니다 어머니...



불효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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