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어머니, 편히 쉬세요

해처럼달처럼 2017. 12. 5. 06:36




이제는 편히 쉬십시오.

어머니...



나의 고향이요
마음의 안식처인
영원한 연인 어머니...


부를 수 있어서 좋았고
부르기만 해도 좋았던 어머니...
이제는 마음속의 어머니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종종 찾아가 뵙는 기쁨이 있었는데
이젠 그 한가닥 기쁨마져 사라져 버렸습니다.

살아계심 그 자체로 자녀들에게 힘이요
형제들을 이어주는 사랑의 끈이요
정이었습니다. 어머니는...


40에 남편 먼저 보내드리고
자녀들 위해 일생을 살아오셨던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자식들 염려로 마음놓지 못하셨는데
어찌 눈을 감으셨는지요.


이제는 육신이 거하는 집,
언젠가 허물어지는 집이 아니라
영원한 집으로 가셨으니
그곳에서 우리 하나님과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어머니,
이 땅에서 96수...
험악한 나그네 세월이었으나
그래도 남들보다 더 오래 계셨으니
하나님이 허락하신 큰 복이셨습니다.


자녀들에게 많은 시간
어머니를 볼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저희들이 감사를 드립니다.


가끔은 어머니를 잊고 살던 우리들도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들 마음에 묻어두고
보고싶을 때마다
그리울 때마다
꺼내어 바라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는 가시고
육신은 헤어지더라도
보이지 않는 사랑의 끈이 영원하듯
우리 가슴에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사랑했습니다.
이제도 영원히 사랑합니다.
이제는 저희 자녀들도
어머니 뒤를 따라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후회없이 인생 마무리 하고
뚜벅 뚜벅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그리하여, 천국에서
다시 어머니를 뵈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멀리에서 불효자 드립니다.



첨부파일 날빛보다더밝은.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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