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이야기

서두르지 마시게

해처럼달처럼 2018. 4. 20. 23:24

 

 

 

서두르지 마시게

 


친구여
사랑하는 친구여
우리 갈길 그리 멀지 않은데
너무 서두르지 마시게

 

70평생 숨가쁘게 살아왔는데
이제 좀 쉬엄쉬엄 가세나

 

빠르지도 느리지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는 것이
남보기에도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가다가 가다가
옛지기 만나면
하룻밤 지새며
옛 이야기 나누고

 

가다가 가다가
새친구 만나면
남은 길 어이 갈까
함께 상의하면서
너좋고 나좋고
보는 이도 좋게 가보세

 

오라는 이 없어도 가야 하고
보내는 이 없어도 가야 하는
나그네 길 외롭지 않도록
너무 먼길 돌아가지 않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가보세

 

친구여
사랑하는 친구여
우리 갈길 멀지 않은데
욕심일랑 버리고
미련일랑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뿐사뿐 가보세.

 


-해처럼달처럼/차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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