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신문 칼럼

부활절이란?

해처럼달처럼 2018. 7. 24. 13:09

부활절은 왜 해마다 다른가?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3일만에 다시 살아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따라서 모든 기독교인들은 예수께서 부활하셨듯이 죽음 이후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더불어 다시 살아날 것을 믿고 있는, 소망의 종교이다.
기독교의 행사로 대표적인 것이 크리스마스인 성탄절과 부활절이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가 휴일로 지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12월 25일이라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다.
하지만 부활절은 언제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부활절이 교회를 다니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날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관심없는 날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보다 큰 이유는 부활절 날짜가 매년 다르기 때문이다.
부활절 날짜를 연도별로 보면 2013년에는 3월 31일, 2014년에는 4월 20일, 2015년에는 4월 5일, 올 2016년은 지난 주일인 3월 27일이었다. 이처럼 부활절 날짜는 3월과 4월인데 매년 달라진다.


부활절 날자는 왜 이리 달라지는가?
“춘분이 지난 후 보름달이 뜨고 난 다음 주일을 부활절로 한다.”
이는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한 내용이다.
이렇게 지켜지는 이유는 그 유례가 있다. 초대교회때 3세기 동안에는 해마다 부활절을 지켜야 할 일자에 대하여 계속 날카로운 의견의 차이가 있었다. 동방교회에서는 유대인들이 유월절날을 계산하는 방법에 따라 부활절을 음력으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서방교회(로마교구를 중심으로 한 서쪽에 위치한 교회들)에서는 부활절이 언제나 주일(일요일) 부활일에 지켜져야 하며 십자가 처형은 언제나 금요일에 기념되어야 한다고 여겨졌다.
이것은 서방 크리스천들에게는 주중의 날이 중요하였고 동방교회(알렐산드리아, 예루살렘, 안디옥, 콘스탄틴 교구를 포함한 로마 동쪽에 위치한 교회들)의 크리스천에게는 달(月)월의 날이 중요하였다.
그런데 이런 유동적인 부활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교회만이 아니라 부활절에 휴가를 하는 학교와 대학들이 교육계획을 종교적인 휴일과 맞추기 위하여 어려움을 보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
정장복 교수는 예배학 개론에서,
-두 월력은 보통 10일에서 심한 겨우 한 달의 간격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2001년에는 서로 다른 날짜의 계산법도 불구하고 4월 15일에 합치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앞에 두고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중동교회 협의회(MECC)는 1996년 시리아 알렙포에서 회의를 갖고 역사적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의 날짜를 가장 정확한 천문학적 지식을 이용해 산출한 뒤 21세기가 시작되는 2001년을 기점으로 부활절을 함께 지내자”는 합의를 한바 있다. 이러한 알렙포 제안은 세계의 많은 교회로부터 환영을 받는 시점에 이르렀다. 세계 성공회 주교회의를 비롯하여 루
터교세계연맹(LWF)이나 로마 교황청도 “이러한 시도에 근본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심지어 시리아 정교회까지 적극적인 호응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만 정교회의 최대교단인 러시아 정교회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부활절 날짜 계산법은 춘분(春分)이 지난 다음 만월(滿月, 보름, 음력 15일)이 지나서 오는 첫 번째 주일로 정했는데 즉, 춘분 이후에 보름달이 뜨는 음력 15일이 지난 후 첫 번째 주일이라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부활절의 날짜는 매년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한가지 의문은, 부활절 날짜를 계산하는데 왜 음력을 사용하는가?
부활절은 기독교 및 천주교 행사로 한국의 절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음력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기념일이 있다지만, 기독교 및 천주교는 서양으로부터 들어온 종교이고, 서양에서는 양력을 사용해 왔는데, 왜 부활절을 계산하는데 음력이 사용되는가?
이집트 사람들은 양력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바빌론 사람들은 음력을 사용해 왔다. 유대인들은 70년 동안 바빌론에 포로로 생활을 했었다. 그 때 유대인들이 음력 사용법을 배우게 되었고, 명절 또한 모두 음력으로 바꿔서 지내게 되었다.
그 때 춘분이 지난 첫 번째 만월(보름)이 되는 날을 유월절로 지켰으며, 부활절도 춘분 후 만월이 지난 첫 주일로 지키게 된 것이다.


2016년 3월 30일


'복음신문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령이 오시면...  (0) 2018.07.25
유월절이란?  (0) 2018.07.25
사순절이란?  (0) 2018.07.24
왜 십자가인가?-2  (0) 2017.04.16
왜 십자가인가? - 1  (0) 201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