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신문 칼럼

기독교인과 정치(政治)

해처럼달처럼 2018. 10. 12. 12:22


기독교인과 정치(政治)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13:1-2

 

 

기독교인은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참여하지 말아야 하는가.

수많은 목회자는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꺼린다. 그 뿐 아니라 성도들에게도 가능하면 정치에 참여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아주 극소수만이 정치에 참여한다. 그것도 같은 목회자에게 손가락질을 당하면서 말이다.

기독교인은 왜 그렇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싫어할까.

그것은 정교분리에 의해서일 뿐이지 성경이 그것을 요구해서가 아니다. 정교분리란 정치와 종교, 국가와 교회·사원(寺院)과의 분리의 원칙을 말하는데, 이것은 국가는 국민의 세속적(世俗的현세적 생활에만 관여할 일이지 국민의 신앙적·내면적 생활에는 간섭해서는 안 된다. 즉 국가는 종교활동을 행하든가 특정의 종교단체를 지지해서는 안 되며 종교단체도 정치권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정교분리의 근거에 대하여서는 대체로 정교 각각의 특질에서 당연히 도출(導出)된다고 하는 견해이다. 정치의 목적은 국민에게 현세적(現世的) 행복을 부여하는 것이나 종교의 목적은 국민에게 영적(靈的)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다. 양자는 각자의 본질에 따라서 명확하게 구별되고 또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빛 좋은 개살구이다.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로마서 131절과 2절의 말씀을 보면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했다. 이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터무니없는 일들을 할 때에도 무조건 복종하라는 말이 아니다.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라는 것이다. 나아가 관계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백성과 주권자, 주권자와 하나님, 곧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났고 정하셨다는 것은 권세자들도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말이다. 그래서 권세를 남용하는 자들이나 권세에 굴복하지 아니하는 자들은 곧 하나님을 거스른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191011절 말씀을 보면 빌라도는 자기에게 권세가 있는 줄 알았으나 예수님은 그 권세를 하나님이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로부터 각종 사역을 받은 자들은 최선을 다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다하여야만 한다. 각기 달란트 받은 자들을 생각해 보면 될 일이다.

우리가 잘 알듯이 지난번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복음주의자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다. 성경으로 돌아가면 구약의 많은 왕들은 선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하다못해 구약시대의 왕들은 자신들의 사적인 일마저 선지자들에게 꾸중이나 칭찬을 들어야만 했다. 성경 어디에도 성도들이나 목회자들은 정치에 참여하지 말라는 곳이 없다.

그러나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암묵적인 의미는 각자의 일에 충실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정치인은 정치하는 일에, 목회자는 목회하는 일에, 성도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면 사회와 국가는 저절로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

성도들도, 교회들도 바른 소리를 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정치와 삶이 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해 쓴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아니하고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이며, 직무태만이다.

정교분리를 외치며, 왜 국가를 위해 기도하며, 왜 선거에 참여는 하는가. 성경마저도, 하나님마저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할 것은 하고 아니오할 것은 아니오할 수 있는 것은 정치에도 포함되어지는 말이다.

선지자들이여! 목회자들이여! 교회들이여! 세상의 악하고 못된 구습을 교회에 들여오지만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세상에 나가라! 세상에 외치라! 성도들을 말씀대로 바로 가르치라! 전하고 가르치기 전에 먼저 모범을 보이라! 그것이 나라 사랑이요, 참 기도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백성과 국가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자를 세워야 한다. 인맥을 떠나고 학연을 떠나고 지방색을 떠나서 하나님 두려워하는 자를 권세자로 세워야만 한다.

한국의 정치를 보면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번연히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줄 알면서 그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같이 망하자고 하는 무모한 일이 아니던가.

예레미야서 187절과 9절을 보면 민족이나 국가를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뽑아 부순다고 했다. 민족이나 나라가 든든하게 서 나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권세자들이나 백성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그분을 즐거워하며 순종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8절과 10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게 살면 재앙을 돌이키고, 하나님 말씀에 청종치 아니하면 재앙을 내릴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권세자들도 백성들도, 기독교인들도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그분에게로 돌아와야 한다. 정치가 어떠냐 사회가 어떠냐 하기 이전에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기도는 단순히 문제를 놓고, 또한 국가를 위해 한 시간 무릎을 꿇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도 역시 삶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우리 각자는 자신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함께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다.


차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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