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적폐청산(積弊淸算)

해처럼달처럼 2020. 7. 26. 13:10

적폐청산(積弊淸算)

 

적폐청산의 참 뜻은 무엇일까?

찾아보면, 한마디로 잘못된 관행들이 오랫동안 쌓여온 것으로 개선할 의지가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악습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잘못된 것인줄 알지만 남들이 다하고, 또 그렇게 해 온 것이기에 큰 허물없이

그러려니 하고 모두가 다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에 의해 어떤 이들은 득을 보게 되고,

득을 보는 쪽이 있으면 실을 당하는 쪽이 있기 마련인 것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적폐청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그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청산의 대상이 되어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기 위한 목적이라면 청산하는 쪽에서는 청산만 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되고,

청산하고 난 후의 대안이 따라줘야 한다. 그에 따른 법안 처리라든지, 청산하는 쪽의 청렴하고도 공의로운, 결백한

삶들이 뒤따라 주어야 한다. 그런 대안이 없이 적폐청산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복수로 밖에 볼 수 없다.

청산을 하는 사람은 단순한 청산과 처벌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칼과 함께 용서와 사랑이

수반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청산을 당하는 쪽에서도 억울함이 없게 되며, 일반인들도 박수를 치고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무런 대안도 없는데다 자신들은 적폐청산의 대상들 보다도 더한 일들을 감행하면서 나간다면

오히려 더 반발을 받게 되고 호응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적폐청산은 정권에서뿐만 아니라 각 사회구조마다 다 존재하고 있다. 사실 적폐청산은 반드시 시정해야만 할 과제이다.

 

올바른 적폐청산은 상벌(賞罰)이 분명해야 하며, 청산을 하는 쪽은 대쪽같이 청렴한 삶이어야만 한다.

이는 어느 한 사람의 생각만으로는 안되며, 범 사회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법제화하여 근본적으로 뿌리를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처럼달처럼/차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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