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신학 -20>
그래도 광야가 좋은 이유
차라리 광야에 있었더라면
우리 주님 주시는
만나와 메추라기
반석에서 나오는
생수는 마셨을 것입니다
여기가 좋사오니 하고
주저앉았다가
폭삭 망하고 말았습니다
땅은 황무하여졌고
성읍들은 불에 탔으며
토지도 빼앗기고 파괴되고
포도원 망대같이
원두밭의 상징막 같이
겨우 조금 남아 있습니다
차라리 광야였더라면
사막에 피는 꽃도
사막에 강이 흐르는 것도
볼 수가 있었으련만
성한 곳 하나 없이
상한 것과
얻어터진 흔적 뿐입니다
아버지 집을 떠난 탕자가
돼지우리에 들어앉아
쥐엄열매로 배를 채우는
처량한 모습과도 같습니다
차라리 광야였더라면
구름기둥
불기둥 속에 보호받으며
살 수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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