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신학

얼굴

해처럼달처럼 2023. 1. 30. 11:12

<광야의 신학>

 

얼굴

 

갓난 아이의 얼굴이 있고

10대의 얼굴이 있고

20대의 얼굴이 있고

30, 40, 50대의 얼굴이 있고

60대, 70대, 80대의 얼굴이 있습니다

 

사람은 한 사람인데

삶의 여정따라 천의 얼굴로 바뀝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과

버림받은 자의 얼굴이 다릅니다

 

열일곱 수줍은 얼굴이 있는가 하면

짐승처럼 뻔뻔한 얼굴이 있고

수치와 부끄러움을 모르는

철면피 같은 얼굴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얼굴을 보고

대강의 나이 짐작을 합니다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까지도 헤아립니다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

마음의 병이라도 있는지

근심 덩어리라도 갖고 있는지

얼마나 기뻐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얼굴 화장하기를 좋아합니다

감추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돋보이려 하는 사람이 있고

남의 마음을 빼앗으려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광야 길에도 여러갈래 굴곡이 있습니다

그 굴곡따라 피어나는 얼굴이 다릅니다

 

오늘은 거울을 한번 봐야겠습니다

내 얼굴의 모양이 어떠함에 따라

내 광야의 길이 어디쯤인지

짐작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전 13:12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행 6:15

 

**얼굴의 우리말 뜻

얼(魂)이 들어있는 굴(窟)...

얼이 들어오고 나가는 굴을 얼굴이라 합니다.

얼굴이란 우리말의 의미는

얼 : 영혼이라는 뜻이고

굴 : 통로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