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신학>
십자가 선홍빛, 그 보혈이 필요합니다
“내가 눈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하게 할지라도...” <욥 9:30>
노예생활을 하는 어느 흑인이
자기의 검은 살을 벗겨내려고
비눗물로 씻고 또 씻었다는
그런 예화가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닦아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흰눈보다더 흰눈보다더
주의 흘리신 보혈로
희게 씻어 주옵소서"
밤새워 이 찬송을 불러도
눈밭에 뒹굴며 온몸을 닦아도
그 많은 죄를 다 씻어낼 수 없습니다
어저께 내렸던 눈은
얼마나 새하얗던지
두손으로 한웅큼 움켜잡아 보았습니다
그 옛날 눈을 받아먹었던 기억이
새롬새롬 생각나더군요
시오리 학교 등하교 길
눈에 폭 빠져 발 동동구르며
다녔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욥이 고백합니다
이렇게 하얀 눈녹은 물로
몸을 씻는다고
잿물로 손과 발을 씻는다고
내 죄가 씻어질까
얼마나 고통이 심했으면
하얀 눈위에
몸뚱어리를 내던지고 뒹굴었을까
선홍빛 보혈로 그려진
십자가를 생각하며
눈밭에 뒹굴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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