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신학

광야길, 같이 가야 합니다

해처럼달처럼 2023. 9. 3. 07:34

<광야의 신학>

 

광야길, 같이 가야 합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12>

 

 

멀고도 외로운 광야길 가려면

혼자보다는 둘이 낫습니다

전에 가난하게 살 때는

정이 많아서

서로서로 도우며 살았습니다

품앗이로 모든 일들을

서로서로 도와가며 살았습니다

 

요즘처럼 나만 생각하며 사는

이기적인 삶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처럼 정이 메마르지도 않았습니다

 

'우분트'란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프리카 반투족...

인류학자가 이들을 실험하기 위해

아이들을 모아놓고

앞의 막대기 위에 과자를 달아놓고

먼저 달려가서 먹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어려서 운동회에서 하던 놀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들은

한 사람도 앞으로 달려가지 않고

나란히 손잡고 가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더라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내가 혼자 달려가서 먹으면

어느 누군가는 먹지 못한다는

배려깊은 말을 들었답니다

그것이 '우분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말씀대로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배려와 사랑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광야길은 그렇게

서로서로 도와주며 갈 때에

끝까지 잘 갈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