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신학

광야 길에도 해는 떴다가 집니다

해처럼달처럼 2024. 2. 5. 11:44

< 광야의 신학 >

 

광야 길에도 해는 떴다가 집니다

 

광야 길에도

해는 떴다가 집니다

별도 달도 수없이 떴다가 지곤 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

수많은 인생들이 왔다가 갔습니다

저 달은 알고 있을까요

저 별은 알고 있을까요

저 해는 무엇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얼마나 많은 시간이 만들어낸

세월의 흔적들을

수많은 사연들이 돌고 돌아온

그 이유들을 말입니다

 

어느 누군가는

기쁨의 노래를 불렀으며

어느 누군가는

아픔의 노래들을

만들어 냈는지를 말입니다

 

어느 쯤에 시간이 만들어지고

어느 쯤에 세월의 시간이

멈추어질 지를 알고 있을까요

 

때때로 떨쳐버리고

묻어버리고 싶었던

이별의 사연들을

그 무엇에 담아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렇게 또 시간은 가고

세월이란 두터운 겉옷가엔

긴 한숨만 묻어나고

빨아버려도 지워지지 않는

삶의 흔적들을 안고

 

저 태양은

저 별과 달은

오늘도 바지런히 광야 길을 좇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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