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요한복음

요한복음 4장-우물가 여인

해처럼달처럼 2010. 10. 24. 14:44


우물가 여인
 

이글이글 타오르는
정오의 햇살 맞으며
예수님 우물가에 고단한 몸 쉬이시네

작렬하는 태양을 등에 업고
사막의 모래 바람 맞으며
세상에 무거운 짐진 한 여인
갈한 목 축이고자
우물가로 와 생수를 구하네

사람들 홀대하는 사마리아 여인
가슴에 상처안고 모진 세월 살아갈 때
한 남자 우물가에서 이 여인 기다렸네

한 남자는 유대인
한 여인은 사마리아인
서로 상종치 아니하는데
이 남자 율법과 전통 깨뜨리고 여인을 보다듬네

과거의 얼룩진 상처
현세의 고달픈 삶
다섯 남편 있었으나 위로받지 못했던 여인
지금 영원한 사랑 앞에 눈물 쏟으며 위로를 받네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물동이 채 그 분께 내려놓고
복음의 전령되어 동리로 뛰어내려가니
그 성에 이 여인 인해
큰 구원이 임하는구나
-해처럼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