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의 탁상시계 중에서 내게 소용된 것이 그(도씨)에게도 필요했던 모양이다. 그래도 가져간 것 보다는 남긴 것이 많았다. 내게 잃어버릴 물건이 있었다는 것이, 남들이 보고 탐심을 낼만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적지않이 부끄러웠다. 물건이란 본래 내가 가졌던 것이 아니고 어떤 인연으로 해서 내게 왔다가 그 인.. 좋은 글(펌글) 2009.04.07
괴롬도 樂이려니 괴롬도 樂이려니 정확하고 기억력 좋은 것이 컴퓨터라 하지만 사람의 머리만큼일까 때로는 내 머리 컴퓨터였더라면 이런 일, 저런 일 궂은 일, 슬픈 일 메모리(memory) 지우면 될텐데 컴퓨터 아니니 지울 수 없어 고이 간직될 바에야 괴롬도 슬픔도 원망까지도 다 樂이려니 생각하여 기쁨과 즐거움과 함..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07
아버지, 한번만 ‘까꿍!’ 해주시겠어요? 그 일이 있은 지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후딱 지나갔다. 아내가 당뇨로 인해 중풍으로 쓰러져 병원에 한달, 그리고 양로원(Nursing-Home)에서의 1년이란 세월이 그렇게 지나간 것이다. 아마도 쓰러진 본인은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바랄지도 모르겠다. 휠체어에만 앉아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며.. 에세이 200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