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내 사랑아 사랑아 내 사랑아 사랑아 내 사랑아 너는 어디 있느냐 우리 서로 만나 할 이야기 많은 데... 사랑아 내 사랑아 어디 숨어 있느냐 해는 뜨고 또 지고 나그네 길 멀기만 한데 우리들 보금자리는 어드메 있다더냐 한평생 못다한 말 가슴속에 응어리는 언제 풀어 볼꺼나 사랑아 내 사랑아 너는 어디 있느냐 ..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19
나는 갑니다. 나는 갑니다. 나는 갑니다 오라는 곳 없고 또 갈곳도 없지만 나는 가야만 합니다 어차피 인생은 나그네라 하지만 힘들고 괴로운 길을 떠나야만 합니다 이 땅에 마음두고 정붙일 곳 없어 아무 미련없이 훌훌 털어 버리고 그렇게 떠나 갑니다 잠시동안의 사랑도 잠시동안의 머무름도 이제는 아무런 의미..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18
인 파 인 파 한 무리가 빠져 나가고 다시 한 무리가 들어온다 마치 조류에 휘말리듯 그렇게 무수히 들어왔다 나간다 어디로 가는걸까 무엇을 바라다 보는걸까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어디로 갔다가 어디로 오는가? 그들이 나를 이끄는 것인지 내가 그들을 따르는 것인지 나도 모르게 인파속에 휩싸인다 망..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18
서른에 접어들며... 서른에 접어들며... 어언간 세월흘러 서른줄에 닿았구나 서른 하며는 사람되고도 되었을텐데 아직도 멀었다 하는 걸 보니 인생 철 드는 게 끝도 한도 없나보다 알렉산더는 서른에 천하를 호령하고 예수는 서른에 십자가 길 가셨건만 이 나이 되도록 느느니 한숨이로다 허무타 하는 것이 인생이요 허무..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18
사랑이란.... 사랑이란.... 나는 또 하나의 사랑을 잃어 버렸습니다. 당신이 내곁을 떠나던 날 나는 어느 거리인가를 헤매이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내곁에 붙잡아 둘만한, 당신과 함께 할 여력도 없었기에 잃어버림의 아픔을 삭히운 채 그냥 그렇게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곤 이 거리 저 거리에서 잃어버린 당신을 ..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18
산다는 것 산다는 것 휭둥그러이 서 있는 고목나무 가지에 새 파아란 움을 본다 짓밟혀 꺾여진 보릿잎이 다시 고개를 드는 위대한 생명의 힘을 본다 눈싸인 하늘위를 가로질러 날개짓 하는 까마귀에게서도 삶의 욕구를 본다 병상위에 신음하는 나여린 소년에게서도 산다는 것을 본다 새하얀 백발의 할머니 동공..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15
장애자 올림픽 대회 장애자 올림픽 대회 여기 그럴싸한 잔치가 벌어졌다 병신이란 병신은 다 모였다 병신들이 공도 차고 달리기도 한단다 이제 우리 모두 거짓도 없고 꾸밈도 없이 울퉁 불퉁 일그러진 우리 알몸 모두 내놓고 한번 힘차게 부닥쳐 보자 누가 아니? 그렇게 부닥치다 보면 혹시 비뚤어진 뼈다귀 제 자리에 들..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15
이 가을에 오시옵소서 이 가을에 오시옵소서 열매가 열렸군요 그렇게도 이 대지 위에 이른비를 주시고 늦은비를 주시더니 따사로운 님의 손길인 양 달콤한 님의 속삭임인 양 따사로운 햇살 아래 온기의 바람 불어 주시더니 기어이 바라던 열매가 이렇게도 주렁주렁 열렸군요 농부의 마음에도 도시인의 마음에도 그리고 평..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15
홀로 되고픈 마음 홀로 되고픈 마음 혼자서는 외로워 둘이랍니다 혼자서는 고독하기에 둘이랍니다 혼자서는 방황하기에 둘이랍니다 혼자서는 사랑할 수 없기에 둘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홀로 되고픈 마음은 둘이기에 받은 아픔이 홀로일 때보다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혼자서도 외롭지 않습니다..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15
동전 인생 동전 인생 인생이 살다보면 필요한 것 많지만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동전 하나일세 천하게도 했다가 부하게도 했다가 천태만상 가지가지 요지경속 꼴불견 사람이 올 때에 빈 손으로 왔다가 또한 갈 때에도 빈 손으로 갈진대 두눈에 쌍심지 아귀다툼 웬말인가 인색하게 하는 것이 불과 몇푼 때문이나 마..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