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낙엽; 인생 화사한 햇살 가득 머금은 봄처녀 님은 파릇 파릇한 움으로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촉촉한 봄비 따뜻한 햇살 먹으며 무럭 무럭 자라 갔습니다. 백일을 맞아 님은 무성한 둥지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그 둥지 아래 온갖 새들 모여 노래 부르고 뜨거운 더위 거센 바람 막아주며 시원한 청량제가 ..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12.01
사랑은.... 사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무엇을 주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이해로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은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받고 싶은 것은 욕망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참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기다려 줄 쭐 알고 고통을 참..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11.18
코스모스 코스모스 길쭉하게 생겨서 이쁜 여인아 다리가 길어 더욱 아름답구나 부슬부슬 돋아난 목가의 털은 마냥 부드럽기만 한데… 너의 자태가 너무 고와 길가던 길손(蜂蝶)들도 너를 찾아 드는구나. 하늘보고 자라나 하늘보고 피어난 여인아 밤새 하늘에서 나리는 초롱초롱 이슬 먹고 따스한 햇살 하나로 ..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8.08
그래서 나는 네가 좋더라 "친구" 그래서 나는 네가 좋더라 웃음에도 몸짓에도 눈길에도 사랑 가득 담은 언제나 진실한 손을 내미는 너 없는 듯 하다가도 필요할 땐 언제나 옆에 서 있는 내 마음의 짐까지도 지고 싶어하던 너 내가 아파 울 때 더 울어주고 내가 기쁠 때 더 기뻐해 주는 마음이 통하는 너 어쩌다 화를 내고 참을 수..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6.04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너는 아니?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는 기다림의 아픔은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보다도 더하다. 기다림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너는 아니? 허지만, 나는 참아야 한다. 모진 아픔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때론, 홀로 눈물도 삼킬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다만 한 순간의 ..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5.14
어머니 어머니 오월이 되면 그 이름이 더욱 그리웁기만 합니다 오월이 되면 그 이름이 더욱 정겨웁기만 합니다 세월 흘러 흘러 가도 당신의 이름은 더욱 새로웁기만 합니다 철없을 때에나 철들었다 하는 지금에나 여전히 당신의 눈물로 남아 당신의 빈 가슴을 적시어 드리고만 있습니다 지금 흰눈 가득 내린 ..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5.02
산다는 것 산다는 것 휭둥그러이 서 있는 고목나무 가지에 새 파아란 움을 본다 짓밟혀 꺾여진 보릿잎이 다시 고개를 드는 위대한 생명의 힘을 본다 눈싸인 하늘위를 가로질러 날개짓 하는 까마귀에게서도 삶의 욕구를 본다 병상위에 신음하는 나여린 소년에게서도 산다는 것을 본다 새하얀 백발의 할머니 동공..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26
슬픈 노래 슬픈 노래 조용한, 아주 조용한 밤에는 나는 노래를 부른다 물밀듯 밀려오는 그리움의 아픔을 잊기 위해... 추억의 노래도 좋다 슬픈 이별의 노래면 더욱 좋겠지 조용한 아주 조용한 밤에는 나는 별을 헤인다 언제나 변함없는 자리에 있을 다정스런 우정을 생각하면서 때로는 구름속에 가리워 보이지 ..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24
의미 意味 의 미 이 밤도 뻐꾸기는 우는가 깊은 밤, 세상 모든 고뇌를 짊어진 듯 홀로 애처로이 울어도 오직 너는 홀로 울어야만 했다. 사람들은 너의 울음소리가 그냥 들려오는 소리로만 알지 네 깊은 고통의 소리를 아무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방황하는 자여, 방황이 방황으로 끝나면 그 방황은 의미가 없지.. 일반시(붓가는대로) 200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