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 한다
무슨 큰일이라도 하듯
갈아치운다
봄이 온다고 해서
집단장 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갈아주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갈아주는 것에 대한
죄송스런 마음도 면역이 되어
이제는 그게 자랑거리가 되었다
"벌써 몇 번을 갈아치웠네"
어깨를 으쓱인다.
그리곤, 그것이 경력이 되어
"이렇게 하면 된다네" 하며
어려울 것이 없다고 한다.
갈아치우는 게
능사는 아닐텐데...
조금 부족해도
껴안고 가고
보다듬어주며 가고
격려와 위로의 따뜻한 말로
잘 성장할 수도 있잖은가.
갈아치우기 전에
근본은 어떤지 살펴보자
단장만 잘 한다고
썩어문드러진 속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잖는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것처럼
똥만도 못한 인간들이 수두룩하니
겨 묻은 놈 설 자리가 없구나.
도둑질도 한번이 어렵지
한번 하고 나면
두번째부터는 쉽단다
쉬운 것도 모자라
무리지어 작당을 한다.
그것이
얼마나 나쁜짓인지도 모르고...
해처럼달처럼/차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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