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이야기

해도 해도 너무 한다

해처럼달처럼 2019. 3. 18. 09:56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무슨 큰일이라도 하듯

갈아치운다

봄이 온다고 해서

집단장 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갈아주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갈아주는 것에 대한

죄송스런 마음도 면역이 되어

이제는 그게 자랑거리가 되었다

"벌써 몇 번을 갈아치웠네"

어깨를 으쓱인다.


그리곤, 그것이 경력이 되어

"이렇게 하면 된다네" 하며

어려울 것이 없다고 한다.


갈아치우는 게

능사는 아닐텐데...

조금 부족해도

껴안고 가고

보다듬어주며 가고

격려와 위로의 따뜻한 말로

잘 성장할 수도 있잖은가.


갈아치우기 전에

근본은 어떤지 살펴보자

단장만 잘 한다고

썩어문드러진 속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잖는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것처럼

똥만도 못한 인간들이 수두룩하니

겨 묻은 놈 설 자리가 없구나.


도둑질도 한번이 어렵지

한번 하고 나면

두번째부터는 쉽단다

쉬운 것도 모자라

무리지어 작당을 한다.


그것이

얼마나 나쁜짓인지도 모르고...



해처럼달처럼/차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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