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이야기

냄새에도 색깔이 있어

해처럼달처럼 2019. 11. 14. 12:08




냄새에도 색깔이 있어


세상 모든 것들에는 냄새가 있다

냄새에도 색깔이 있다
냄새따라 그 색깔도 다르다
냄새따라 그 맛도 다르다


퍼펙트 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음식의 색깔을 보고
대강의 맛과
짜고 안짜고를 짐작한다


대장금이란 드라마에서
혀의 맛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냄새로 음식의 간을 보곤 했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먹어봐야 아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겪어봐야 더 자세히 아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그 모습에서 대강의 그 사람을 알 수가 있다


누군가 말했듯이
그 사람됨이
그 얼굴에 나타나야 한다


부처의 얼굴에서만
인자함과 자비로움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두는 부처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예수의 마음도 있다
그것이 현상에서 나타나지 못할 뿐이다


세월갈수록
부처가 많아지고
예수가 많아져야 할텐데
세상은 갈수록 강팍해지고 있다


닫혀 있던 주머니가 조금은 열리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아직 11월 중순인데

벌써 영하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누군가는 찬바람에

손발이 시린 사람들이 있을거다


주변 이웃들을 돌아보며 선행과 함께

따뜻한 품으로 안아줄 수 있는

그런 넉넉한 마음들이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이기를 바래본다.


해처럼달처럼/차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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