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이야기

밴댕이 소갈딱지

해처럼달처럼 2020. 7. 26. 13:04

밴댕이 소갈딱지

 

 

속이 좁고

성질이 급한 사람을 가리켜

밴댕이 소갈딱지 같다고 합니다

 

밴댕이는 청어과 생선으로

크기는 20센티 미만이랍니다

성질이 급하고 속이 좁아

토라지기를 잘하고

잡아 올리자마자 팔딱거리다

제 풀에 죽는다고 하며

급한 성질 탓인지 죽은 후 30분이면

변질되기 시작한답니다

 

아마 성질 급하고 속이 좁아

잘 토라지는 사람은

죽어도 빨리 변질될 듯 합니다

 

마음이 넓다 좁다 라는 말도 사용합니다

그런데, 밴댕이를 말할 때는

마음이란 말을 안씁니다

밴댕이 마음을 가졌다고 안합니다

밴댕이 소갈딱지 같다고 하지요

 

이는 속어로 사람같지 않다고

욕을 하는 것이지요

 

마음이 좁다 넓다는

그래도 점잖은 표현이지요

조금은 사람으로 봐준다는 것입니다

 

밴댕이속,

남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도

존중하고자 하는 마음도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도

한 점 없는 소갈딱지이지요

 

이해가 안되어도

상대의 마음 속을

헤아려보고자 하는 양보의 마음이

우리에게는 절대 필요합니다.

 

밴댕이속이 아니라

호수처럼

바다처럼

넓은 마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허참...

정말이라니까요!?

 

해처럼달처럼/차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