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신학

짐을 가벼웁게 하라

해처럼달처럼 2022. 12. 20. 12:42

<광야의 신학>

 

짐을 가벼웁게 하라

 

지난 토요일

지인의 이사하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이미 며칠전부터

어지간한 물건들은

옆집 사람을 비롯하여

여기저기 나누어 주었으며

이 날도 가구를 비롯해

많은 짐을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자연스레 이런 말이 나왔지요

이사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몇 십년 쓰지도 않는 것들을

끌어안고 가는 것을 보면

스스로도 이해할 수가 없다는

그런 말이었습니다

누구나 느끼고 있는거지요

 

이사짐은 가볍게 할수록 좋습니다

살아가며 죄를 짓는 것들도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우정이나 사랑은 묵직할수록 좋지만

안좋은 것들은 가볍게 해줌이 좋습니다

 

광야길 걸어가며

거리적 거리고

짐이 되는 것은

과감하게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짐보다는 어깨동무하고

대화하며 함께 갈 친구 많음이 훨씬 좋습니다

 

아니 그래도

버거운 광야길에서는

짐을 가볍게 해주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라디아서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