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신학

잡초도 쓸모가 있습니다

해처럼달처럼 2022. 12. 20. 12:59

<광야의 신학>

 

잡초도 쓸모가 있습니다

 

잡초라고 해서

다 버려야 할 것은 아닙니다

땔감으로 쓸 수 있고

거름으로 쓸 수 있고

소의 먹이로 쓰이기도 합니다

 

장자는 말합니다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

나무마다 다 잘났다면

모두 베어가서

민둥산이 되어 버렸겠지요

 

못난 나무라도 있어야

산사태를 막아주고

바람도 막아주고

산소도 만들어 주곤 하는거지요

 

잡초도 쓸모있을 때가 있습니다

잡초라도 있어서

시원한 바람도 만들어주고

모래 사막의 바람도 막아주는거지요

 

모두가 패역하고

하나님을 떠난 것 같아도

믿음을 지키고

신앙을 사수하는 자

성경은 그를 가리켜

'그루터기'라고 합니다

 

광야는 잡초같은 나를

어떠한 시험도 견디게 하며

세상 풍조를 이겨내어

싹을 내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

그루터기로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